1954년 떼제 공동체에 입회하면서 마끄 수사라는 이름을 얻은 하인츠-페터 루돌프 (Heinz-Peter Rudolf)는 2024년 1월 19일 92세의 나이로 세상을 떠났습니다. 그는 지난 며칠 동안 떼제 근처 마콩 병원에 입원해 있었습니다. 장례식은 1월 21일 일요일 오후 3시 떼제 화해의 교회에서 거행됩니다. 마끄 수사는 1931년 스위스 에슬링겐(취리히 주)에서 태어났습니다. 그는 취리히 응용미술학교에서 그래픽 아트를 공부했습니다. 그는 독일어 권 출신으로 떼제에 입회한 첫 형제였고, 1957년 종신 서약을 하기 전에 이미 다른 형제들과 함께 독일에 파견되어 한동안 살았습니다. 떼제에서 그는 목판화, 회화, 콜라주, 유리화, 책 표지, 책갈피, 포스터 등을 통해 예술적 재능을 발전시켰습니다. 1962년 화해의 교회가 건립되었을 때 그는 서쪽 정면의 대형 (...)
2024년 1월 20일
알로이스 수사는 원장이 후임자를 지명한다는 떼제의 규칙에 따라 모든 형제들의 의견을 들었고 올해 영국 국적의 성공회 출신 마튜 수사에게 원장직을 이양하기로 했습니다.원장의 이취임식은 대림절이 시작되는 2023년 12월 2 토요일 오후 8시 20분 저녁기도 때 열립니다.알로이스 수사는 자신의 결정을 이렇게 설명했습니다. “로제 수사의 후임자가 된 지 18년, 저는 일흔 살을 앞두고 있습니다. 지난 20년 동안 세계와 교회에 큰 변화가 있었고 저는 저보다 뒤에 공동체에 입회한 형제에게 저의 직무를 이양할 때가 왔다고 느꼈습니다. 가정처럼 생각하는 우리 공동체에서는 원장의 은퇴 나이나 임기가 정해져 있지 않습니다. 하지만 저는 긴급한 상황이 아닐 때 충분한 시간을 가지고 이양을 준비할 책임이 저에게 있다고 생각했습니다. 그래서 지난 두 해 동안 저는 우리 공동체 모든 형제들의 의견을 (...)
2023년 11월 7일
1940년 로제 수사가 스물 다섯의 나이로 고향인 스위스를 떠나 어머니의 모국인 프랑스로 가면서 모든 것이 시작되었다. 여러 해 동안 결핵을 앓으며 오래 요양하면서 그의 마음 속에는 공동체 설립의 부르심이 자라났다. 2차 세계 대전이 터졌을 때 그는, 외할머니가 1차 대전 동안 그랬던 것처럼 더 이상 지체하지 않고 전쟁으로 고난을 겪는 사람들을 도와야 한다는 확신을 가졌다. 그가 정착한 작은 마을 떼제는 당시 프랑스를 2등분한 분계선에 아주 가까왔고 전쟁을 피해 나오는 난민들을 보호하기에 좋은 위치였다. 리옹에 있는 로제의 친구들은 안전한 장소를 찾는 사람들에게 떼제의 주소를 주기 시작했다. 떼제에서 로제 수사는 약간의 대출금으로 오랫동안 비워있던 집을 부속 건물과 함께 구입했다. 그는 누나 쥬느비에브에게 떼제에 와서 사람들을 맞이하는 일을 도와달라고 청한다. 그들이 맞이한 난민들 중에는 유대인들도 있었다. 물자가 많이 부족했다. 수도물로 없었고 마을 우물에서 물을 길어다 마셨다. 음식도 단순했고 근처 정미소에서 싸게 구입한 옥수수 가루로 죽을 끓여 먹었다. 자신이 맞이해 (...)
2008년 5월 9일
무엇보다 먼저 만남이 번세계적인 신뢰의 순례의 일환으로 크로아티아의 자그레브에서 열린 유럽 모임 동안 크로아티아 가정들은 닷새 동안의 기도와 나눔을 위해 이곳으로 온 세르비아 청년들을 맞이했습니다. 두 민족을 갈라 놓았던 전쟁이 끝난지 얼마 되지 않아서 말입니다. 그보다 앞서 리스본 모임에 참가한 청년 한 사람은 12월 31일 밤에 열린 "민족들의 축제"에 대해서 이렇게 썼습니다. “자정이 되자 모두들 끌어안고 인사를 나누었다. 온갖 나라 말로 서로 복된 새해를 빈다는 말을 전하면서. 새로 사귄 친구들이 수많은 사람들 사이에서 서로를 찾아 나섰다. 커다란 팡파레 주위에서 우리는 함께 노래했고 모임에 대해, 환대에 대해 또 그간 주고 받은 선물에 대해 서로에게 감사했다.” 신뢰의 순례는 무엇보다 우선 만남이다. 부활하신 그리스도와 또 다른 사람과의 만남이다. 공동 기도를 통하여 우리는 하느님께 자신을 열어 보일 수 있다. 나눔과 환대를 통해 모두들 장벽과 차이를 넘어 서로를 받아들이고 풍부하게 하는 것이다. 내적 생활과 인류의 연대 “우리는 여러 나라의 청년을 함께 모으는 (...)
2008년 2월 12일
새로운 형제는 몇 년 간의 준비를 거친 다음 공동체에 일생토록 투신합니다. 여기 실린 글은 이 서약 때 사용됩니다.사랑하는 형제여, 그대는 무엇을 청합니까? 하느님의 자비와 내 형제들의 공동체를 청합니다. 하느님께서 그대 안에서 시작하신 일을 완성하시길 빕니다.하느님의 자비에 몸을 맡기는 형제여, 그대는 주 그리스도께서 오셔서 그대의 보잘것없는 신앙을 도와주실 것이며 그대와 함께 이 길로 들어와 그대를 위하여 언약을 이행하신다는 것을 기억하십시오. 그리스도와 복음을 위하여 집이나 형제나 자매나 어머니나 아버지나 아내나 자녀나 토지를 버리고서, 현세에서 박해와 더불어 집과 형제와 자매와 어머니와 자녀와 토지를 백 배나 받고 또 내세에서 영원한 생명을 받지 않을 사람이 아무도 없습니다. 이것이야말로 어떤 인간의 이치에도 반대되는 길입니다만, 그대는 눈으로 봄으로써가 아니라 오로지 신앙으로써 언제나 그리스도를 위하여 목숨을 잃은 자는 그것을 도로 찾으리라는 확신을 가지고 그 길로 나아갈 수 있는 것입니다. 이제부터는 그리스도의 발자취를 따라 가십시오. 내일을 걱정하지 말고 먼저 (...)
2005년 1월 24일